마르지 않고 사라지지 않을: 영원한 안식처, 이나리아

바람이 휘몰아치는 현실의 언덕, 삶의 무게에 지친 우리는 잠시나마 고요한 안식처를 꿈꾼다. 본 전시 '마르지 않고 사라지지 않을'은 이러한 갈망을 담아낸 작가의 이상적인 공간, '이나리아(Inaria)'로 여러분을 초대한다.
'이나리아'는 라틴어 'inánis(이나니스)'에서 유래한 단어로, '텅 빈, 비어있는, 공허한'이란 의미를 지닌다. 하지만 이 공허함은 무한한 가능성을 품고 있으며, 작가의 상상력으로 채워진 영원히 마르지 않고 사라지지 않을 이상적인 세계를 의미한다.
포근한 자연을 기반으로 한 이 공간은 실이라는 따뜻한 질감의 재료를 통해 표현된다. 건물, 다리, 탑, 창 등 상징적인 이미지들은 현실과 분리된 또 다른 세계를 구축하며, 관람객들은 그 안에서 자유롭게 거닐며 잠시나마 꿈꾸듯 쉬어갈 수 있다.
'이나리아'는 현실의 고단함에서 벗어나 잠시나마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자, 내면의 깊은 곳에 존재하는 영원한 안식처이다. 단단한 벽과 탑은 현실로부터의 보호를, 강과 호수로 연결된 지형은 단절되지 않은 연결성을 상징한다. '이나리아'는 완벽한 이상향은 아니지만, 삶의 불완전함 속에서 누구나 한 번쯤 꿈꾸는 영원한 안식처에 대한 갈망을 담고 있다.
본 전시 '마르지 않고 사라지지 않을'을 통해 관람객들은 '이나리아'라는 이상적인 공간을 거닐며, 현실의 무게를 잠시 내려놓고 내면의 평화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영원히 마르지 않고 사라지지 않을 안식처, '이나리아'에서 잠시나마 꿈꾸듯 쉬어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