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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동 욱
학력
충남대학교 서양화과 졸업
개인전
2016 당신의 자리(서울 뮤온예술공간)
2012 이동욱개인전(두바이 오페라갤러리)
2010 이동욱개인전(서울 오페라갤러리)
선물전(서울 까르띠에매장)
단체전
2016 김효정.이동욱 2인전(파주 갤러리박영)
come out(서울 카라스갤러리)
대전, 꿈꾸다 그리다(대전 아트센터 쿠)
2015 중심축-경계를 넘어(베이징798예술구 선성화랑)
SUMMER ART SHOW(서울 아트스페이스 벤)
2014 양립할수 없는 것들의 응집(서울 오페라갤러리)
채러티 바자(서울 스페이스k-과천)
2013 채러티 바자(서울 스페이스k-서울)
2012 낯익은 풍경(서울 오페라갤러리)
뷰티풀 스타(서울 비욘드 뮤지엄)
희망레시피(서울 스페이스K-과천)
2011 상승기류(과천 스페이스k-과천)
GUEST & GATE(대전 산호여인숙)
BLACK & WHITE(서울 오페라갤러리)
K-POP(싱가폴 오페라갤러리)
2010 욕망과 허상에의 기록(대구 시안미술관)
2009 초콜릿전(대전 모리스갤러리)
2008 스튜디오 유닛8회옥션파티(서울 더시우터아트무한스페이스)
리뷰전(대전 우연갤러리)
재앙의 역사전(서울 삼청갤러리)
봉산 미술제(대구 신미화랑)
DREAM전(서울 홈플러스갤러리잠실점)
청년미술제전(대전 대미갤러리)
아시아프1부전(서울 구서울역사)
한국미술내일의 주역전(대전 현대갤러리)
아트페어
2017 서울아트쇼(서울 코엑스)
2017 KIAF(서울 코엑스)
2016 KIAF(서울 코엑스)
아트 사우스햄튼(미국 사우스햄튼)
어포더블 홍콩(중국 홍콩)
G-서울 아트페어(서울 ddp)
어포더블 싱가폴(싱가폴) 그 외 다수
콜라보레이션
2015 스누피 65주년(서울 에비뉴엘 롯데월드점)
공모 및 프로그램 선정
2015-16 차세대 artistar 3기(대전 대전문화재단)
풍선-희미한 존재의 강박적 불안감
1. 개요
존재는 태생적으로 소멸을 배태하고 있으며, 그 불완전성으로 인해
히스테리적 불안을 야기한다고 생각한다.
불안의 감정은 필멸을 예고한 존재들의 무리속에서
군집을 이루어 집단기억의 형태로 발현되어지지 않나 싶다.
풍선은 이런 생각들이 반영된 존재의 은유이다.
풍선은 외압에 상응하는 내적 긴장감을 유지해야만 떠오를 수 있다.
풍선이 그 아름다운 형상을 유지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외부로부터의 압력을 같은 크기의 힘으로 견뎌내기 때문이다.
조금이라도 힘의 균형이 깨진다면 풍선의 형상은 유지할 수 없다.
풍선은 그 작고 약한 형상을 유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힘의 균형을 맞춘다.
외압이 강해지면 풍선은 오그라들고,
내압이 강해지면 풍선은 터져버린다. 두 가지 모두
풍선의 형상을 유지할 수 없으며, 풍선의 본질인 떠오름을 할 수 없다.
그것은 한순간도 방심할 수 없는 내적 긴장감이며,
언제 그 존재가 소멸할지 모르는 강박적 불안감을 은유한다.
그 모습은 마치 우리들을 닮았다 생각한다.
거스를 수 없는 거대한 외력 앞에 선
우리들은 자신의 실존을 잃지 않기 위해 그 힘에 맞선다.
물러설 수도, 제압할 수도 없이 딱 그만큼의 힘으로만 버텨낸다.
우리들은 버텨내기 이외에는 그 무엇도 할 수 없다.
조금이라도 균형이 깨진다면, 실존 자체가 위태로워지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우리들은 그 근원에 불안감을 품고 있다.
언제라도 균형이 깨져 자신이 사라질수도 있다는 불안감,
끊임없이 긴장을 유지해야만 하는 불안감이다.
날 위에 서 있는 강박적 불안감이다.
그 불안은 절대 사라지지 않는다.
자신의 실존문제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풍선은 우리가 품고 있는 강박적 불안감의 현시이다.
풍선군집은 집단에 내재한 불안의 덩어리이며
아름다움의 형태로 표현되는 페러독스를 지녔다.
풍선그림은 이런 존재의 불안을 풍선에 비유해
회 화적 언어로 표현하고자 한 것이다. 표현된 감정은
그 자체로 순화의 기능을 가진다.
곧 내가 풍선을 그리는 이유는 집단화된 불안의 환기를 위한
제의적 성격을 띄고, 그럼으로써 존재의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한 하나의 의례로서 작용하길 희망하기 때문이다.
2.발원
풍선의 선택은 내적이고 추상적인, 아주 개인적인 경험에 의한 것이었다.
언제부터인가 드러나기 시작한 원인불명의 불안증은 조금도
수그러들지 않고 날로 심해지기만 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