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주 작가

계명대학교 일반대학원 미술학과 졸업

개인전

2021 ‘Magic girl’ 주관: 아트나살, 주체 : ㈜티메스, [아트나살], 울산

2019 ‘소녀’, [서진아트스페이스], 서울

2019 ‘석사학위청구전’, [극재미술관], 대구

그룹전

2021 ‘공간이 머무르는 자리’ [Space Mutae], 대구

2021 ‘그때와 지금‘ [라폼므현대미술관], 청주

2021 ‘2021 HADA Project’ [부산 학생 문화예술회관], 부산

2021 ‘각자의 시선‘ [디아크강정보], 대구

2021 ‘뜻밖의 발견‘ [헤이마], 대구

2020 ‘artflex’[BT갤러리], 서울

2020 아트토크‘미래유괴하기’, [아르코미술관],온라인 전시, 서울

2020 ‘골드캔아트플랜’ 주관 : 데이팩토리, 주체: [서궁갤러리&까페], 서울

2020 ‘무관중2인전’, [갤러리 위즈아츠], 대구

2020 ‘가을의 사색전’, [갤러리 위즈아츠], 대구

2020 ‘꿈과마추치다’, [갤러리 일호], 서울

2018 계명대학교 일반대학원 미술학과 단체전, [극재미술관], 대구

아트페어

2020 핑크아트페어,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서울

2020 부산 홈 테이블 데코, 부산벡스코, 부산

2019 아트부산, [부산 벡스코], 부산

2019 아트광주, [김대중 컨벤션 센터], 광주 외 다수

작가노트

‘소녀와 뮤턴트(돌연변이)들에게 마법같은 힘이 생기고 지구를 지키며 영웅이 되어간다.’

이것은 내가 작업하고 있는 가상세계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번 전시의 소녀 캐릭터들은 성모와 이브, (대천사)가브리엘과 마법소녀(만화영화 주인공), 

성모와 마법소녀가 믹스된 소녀들이다. 

이들은 마법의 힘을 가지고 있고 조력자인 뮤턴트(돌연변이)들의 도움을 받는다.

돌연변이의 모티브는 전설 속 동물들에서 찾았다. 

해태, 주작, 백록 등 이 전설 속 동물들은 다양한 동물들이 섞인 하이브리드들이다. 

다양한 힘을 가지고 신으로도 상징되는 이 동물들은 현실에 존재한다면 돌연변이 일 뿐이다. 

어리다와 여자는 사회적으로 약자에 속 할 때가 많다. 돌연변이 또한 종을 위협한다는 이유로 배척받거나 때론 공격받기도 하고 생존하기 어려운 약자에 속할 때가 많다. 이 둘에게는 약자라는 공통점이 있다.

그러나 내가 만든 가상세계 속에서 이 캐릭터들은 더 이상 약자가 아닌 영웅이 된다. 이 캐릭터들은 하나의 모습이 아닌 다양한 모습이 섞인 하이브리드들이다. 디지털 작업은 이 돌연변이들의 특징을 찾아 캐릭터화 한 작업이고 이 돌연변이들은 오일페인팅 속에서 또 한번 믹스 되어 약한 아기의 몸을 하고 있지만 마법의 힘을 가지고 있으며 마법소녀의 조력자가 되어 함께 지구를 지켜나가며 영웅이 된다.

나는 어린시절부터 동화, 만화영화, 신화 속 이야기등 환상적인 이미지와 이야기 속에 빠져 살았다.

대학원에서 성경 이야기, 신화 이야기와 관련된 수많은 도판들을 보며 미술사를 공부했다. 

이러한 것들은 비록 가상의 이야기와 이미지이지만 현실과 맞닿아 있는 부분이 많고 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어릴적 보아오던 환상적인 이야기와 이미지 속 여자주인공들과 도판속 여성들 중 긍정적인 여성성을 가진 주인공들은 도덕적이고 순종적이며 착하고 아름다웠다.

나는 어린시절 긍정적인 여성성을 가진 만화영화 속 여자주인공이 되고 싶었고 이것은 내가 여성성을 학습하는데 많은 영향을 받았다.

그러나 여성성은 하나로 규정하기 어렵다. 사회에서는 여성성에 섹슈얼리티와 정숙함을 함께 요구하고 성경에서는 성모와 이브가 있고 신화에서 여신은 죽음이자 창조이다.

나는 환상적인 이야기와 이미지, 만화영화 속 여성이미지들을 섞어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 내고 싶었다. 그들을 어린시절 보아 왔던 만화 영화 속 주인공 처럼 내가 만든 가상세계의 주인공으로 만들고 싶었다. 여러 가지 여성성이 섞인 캐릭터들을 작업하며 고착화된 것들을 거슬렀다는 통쾌함을 느끼고 내안에있는 다양성과 마주 볼 수 있었다.

초기 작업속에는 어린 소녀와 갑옷, 전쟁, 로봇등이 함께 등장한다. 

나는 작업속에 어린소녀와 모순되는 요소들을 함께 등장시켜 내가 스스로 고착시킨 여성성에 틀을 깨고 싶었고 작업을 보는 이들에게도 당연하지 않은 화면에 의문을 가지게 하고 싶었다. 

내가 고착 시킨 여성성과 로봇, 전쟁, 갑옷과 같은 모순적인 것들을 찾아가다 보니 주관적이긴 하지만 이것들은 모두 강한 것들이였다.

약함이란 것은 상대적이여서 강함과 함께 두었을 때 약함이 된다.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어떤 상황에 놓이느냐에 따라, 그날의 감정과 결핍에 따라 약자가 되기도 하고 강자가 되기도 한다. 내가 하고 있는 작업이 약한것과 강한 것이라고 스스로 고착시킨 것을 한 화면에 나열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스스로 고착시킨 약한 것과 강한 것의 틀을 깨고 싶었고 이것들이 반대가 되는 세상은 얼마나 통쾌할까? 라는 생각은 약자가 영웅이 되는 가상세계에 대한 세계관의 시작이 되었다. 이것은 내가 고착시킨 여성성의 틀을 깨는 작업의 연장선이 되었고 현재 이어가고 있는 작업의 모티브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