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작업은 도시 속 자연의 파편을 추상적으로 재구성하는 과정이다.
물감이 흐르고 붓이 지나가고 예상치 못한 흔적들이 캔버스 위에 자리 잡으며새로운 공간을 형성한다. 나는 도시 속 공원을 걸으며 경험하는 감각적 순간들을 추출하고, 그것을 색과 붓질 유동적인 선들의 리듬으로 변환한다.

정제되지 않은 자연스러움과 우연이 화면 위에서 상호 작용하며 구조와 해체를 반복하는추상적인 언어를 만들어낸다. 빠르게 건조되는 아크릴 물감과 물의 농담이 만나면서형성되는 흐름 속에서 붓질의 운동감과 물감이 만들어내는 예측 불가능한 경계를 탐색한다.

최근 ‘ 안정적인 정원 ’ 이라는 개념에 집중하고 있다.
물감이 흘러내리고, 붓질이 겹쳐지고 예상치 못한 흔적들이 화면 위에서 조화를 이루며 하나의 공간을 형성한다.

도시 속 작은 공원에서 출발한 나의 작업은 시간이 쌓이고 붓질이 겹쳐지면서 또 다른 감각적인 정원으로 변모한다.
나는 이 과정을 통해 도시 속에서의 존재를 탐색하고 그 안에서 발견한
저연의 흐름과 질서를 추상적으로 구축해 나가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