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작품속의 비비라는 캐릭터는 딸을 낳고 그림 육아일기를 그리기 시작하면서 만들어진 캐릭터이다. 한 마디로 비비와 포포는 내 두 자녀가 모티브가 되어 탄생한 캐릭터이다.

어릴적부터 좋아하는캐릭터를 대상으로 상상하는 것을 좋아했던 나는
비비와 포포라는 캐릭터들이 살아가는 세상은 어떤 곳일까 하는 상상을 하기 시작했다.
어릴적 동심은 어른이 되어가면서 빛을 바래고 일그러졌다.
이상과 다른 이 현실들은 늘 나에게 갈등과 욕구불만을 일으켰다.
하지만 화폭에서 만큼은 나는 무엇이든 내가 원하는 세상을 만들어 갈 수 있다.
두 자녀를 키우면서 아이들의 동심을 엿보고 그것에 나의 상상력과 감정을 덧붙여 화폭에 그려나갔다.

비비라는 캐릭터에는 딸의 인격을 심었다. 고집스럽고 개구쟁이 같은 날카로운 눈을 가지고
늘 자연을 탐구하거나 고민하는 제스쳐를 취하고 있다.
예민한 딸아이가 성장하면서 함께 자아가 발달하고 그 과정속에서 일어나는 감정의 변화와 갈등들을 작품 속에서 일어나는 해프닝들 속에 함께 담고자 했다.

포포는 둘째 아들을 캐릭터화 한것이다.
내리사랑이라 했던가… 내 눈에는 마냥 사랑스럽고 귀여운 막둥이이다.
누나에 비해 순하고 고분고분한 아들은 아직 천진난만한 유아이다.
소심한 성격에 겁이 많은 아들은 늘 누나가 하는 것을 유심히 관찰하며
뜻하지 않게 저질러버린 사고에 당황하거나 놀란 눈망울을 한다.
그리고 그 눈망울은 한없이 순수하다.

비비와 포포 말고도 허니베어라는 캐릭터가 있는데
이 캐릭터는 아이들의 아빠다. ‘허니’ 라는 이름에서 처럼 곰형상을 한 꿀 덩어리이다.
사랑하는 이를 부를때의 ‘허니’ 라는 이중적인 메세지를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