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는 사회에서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사회에 길을 잃은 사람들을 은유적으로 표현합니다. 작가는 자신의 작품에서 걷는 사람의 발을 포착하여 현대사회의 단순한 반복과 권태를 표현합니다. 그는 또한 이러한 행위가 명확한 목적을 가진 것인지, 아니면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 헤매는 것인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며, 삶의 방향성에 대한 깊은 생각을 불러일으킵니다.

작품 속에서 무감각하게 변해가는 다리의 모습은 우리가 사회 안에서 무감각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떠올리게 합니다. 배경에 등장하는 사물과 함께 묘사되는 걷는 모습은 현재의 현상을 담고 있으며, 작가는 이를 통해 우리가 어느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지, 어디에 도착했는지에 대한 모호한 의문을 제기합니다.

이와 함께 작가의 작품은 초현실적인 환상이나 추상적인 개념보다는 현재의 삶과 사회에 집중하며 중심을 찾아가야 하는 자세를 강조합니다. 그의 작품 "<걷는다>"는 우리가 삶의 방향을 잃지 않고 중심을 찾아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사회적 정체성과 무의식적인 삶의 반복에 대한 고찰을 제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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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변화하는 현대사회 속에서 걷는다 라는 것은 때론 불편함을 느끼게 됩니다.
오히려 건강함을 위한 도구일 뿐 이동수단의 역할을 상실했습니다.
신체의 일부 중 무감각하게 변해버린 다리의 모습은 사회 속에서 무디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과 닮아 있습니다.

도망칠 수 없는 사회 속으로의 회귀, 살아가기 위해 포기해야 했던 것들, 강요받은 선택들...
이러한 물음들을 화면에서 나타내는 동작을 통해 사회적 정체성을 담아내고자 합니다. 걷는 모습은 어디로 향해 가고 있는지, 어디에 도착했는지 알 수 없는 불확실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최근 작품에서는 흩어진 퍼즐과 테엽 로봇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퍼즐은 조각을 모아 완벽한 그림을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완전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혼란스러운 이미지를 보여줍니다. 한편으로는 테엽 로봇은 수동적으로 움직이는 모습을 보이는데, 이는 자율성이나 활동성과 대조적입니다.

2018년 작품부터 배경으로 등장하는 물은 그 성질을 통해 무감각한 대상과 함께 작용하는 불규칙적인 패턴이나 왜곡되어 비춰진 현상들을 다루고자 했습니다. 물의 유동성과 변형 가능성은 작가가 느끼는 감정과 생각의 흐름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수단이 됩니다. 물은 때로는 거울처럼 우리의 내면을 비추기도 하고, 때로는 모든 것을 휩쓸어버릴 듯한 힘을 지니기도 합니다. 이러한 물의 다양성과 복합성은 작품 속에서 무감각함과 대조를 이루며, 관객들에게 다양한 해석의 가능성을 제공합니다. 물과 함께 어우러진 장면들은 현대사회 속에서 느끼는 혼란과 모호함, 그리고 그 속에서 찾고자 하는 자아를 상징적으로 드러냅니다.

또한, 작가의 기존 작품들이 흩어진 퍼즐로 등장하여 로봇과 함께 작품의 한 부분을 이룹니다. 이러한 상호작용은 우리가 익숙한 것들과의 관계를 재고하게 끔 유도합니다. 그 결과로 우리는 익숙한 것들에 더욱 무감각해지거나, 때로는 왜곡되는 현상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 작품은 우리의 일상적인 경험과 감정을 탐구하며, 우리의 관점을 변화 시키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함께하는 것들과의 관계 속에서 우리는 새로운 의미를 발견하고, 새로운 시각으로 다양하게 접근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