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이 랑      YOON  I-RANG

학력
2016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디자인학부 금속공예전공 박사 재학 중
2012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디자인학부 금속공예전공 석사 졸업
2009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디자인학부 금속공예전공 학사 졸업  

개인전
2016 <비워두다, 미완사물未完事物>, 서울 갤러리너트 

단체전
2015 , 공예국제트렌드페어, 서울 코엑스 A홀
2015 서울금공예회 정기전 <食·口-관계를 만드는 공예>, 서울 서울대학교 문화관
2014 <윤이랑+채세강 2인전>, 서울 갤러리메타포
2014 핸드메이드코리아페어 studioMOROO, 서울 코엑스 B홀
2013 제14회 익산한국공예대전 공모전당선작 전시, 익산 솜리문화예술관
2013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공모전당선작 전시, 청주 옛연초제조창
2013 서울금공예회 30주년 기념전 <30而立>, 서울 인사아트센터
2013 , 서울 블룸앤구떼
2012 드로잉그룹 정전幀展, 서울 로베르네집
2012 미술대학 석사학위 졸업전, 서울 서울대학교미술관 MoA
2011 공예 트렌드페어 단체 MOROO, 서울 코엑스 C홀
2011 제8회 <작업중>, 서울 서울대학교 S&D홀
2011 서울금공예회 정기전 <고금공감>전, 서울 인사아트센터
2011 제7회 <작업중>, 서울 서울대학교 우석홀
2009 , 서울 갤러리이즈
2009 제6회 <작업중>, 서울 갤러리라이프
2009 제10회 익산한국공예대전 공모전당선작 전시, 익산 솜리문화예술관
2009 서울금공예회 정기전 <말하는 손|현대 금속공예의 세계>, 서울 서울대학교미술관 MoA
2009 <새날맞이>, 서울 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갤러리
2008 미술대학 학사학위 졸업전, 서울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2008 , 서울 보나장신구박물관 

수상
2015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공모전 특선
2013 제14회 익산한국공예대전 전국공모전 입선
2013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공모전 입선
2009 제10회 익산한국공예대전 전국공모전 입선
2008 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기획공모전 당선 

현재 숭의여자대학교 출강
 

비워두다,
미완사물未完事物

나의 작업물들은 무언가를 담고자 비워진 형태를 가진다. 그래서 대체로 그릇container의 모양을 하고 있다. 담는 용도로 사용하기 위한 그릇은 필연적으로 자신의 일부를 빈자리로 남겨둔다.

나는 사물이 내어준 그 빈자리를 좋아한다.
지금 이 사물들은 여전히 어딘가를 빈 곳으로 가지고 있으며, 그것은 사용하거나 바라봐주는 타자他者가 나타날 때에 비로소 채워질 수 있다. 그러므로 내가 만든 것들은 아직 모두 미완의 사물이기도 하다.
공예가인 나는 사물 안에 빈자리를 만들고, 사용자는 그 빈자리를 자신만의 행위와 감정으로 채운다. 다소 시간차를 두고 발생하는 이 두 행위는 사물이라는 매개체로 연결되어 있다. 사물을 통해 나는 타자와 소통할 수 있으며, 그 과정을 거쳐 사물은 온전한 ‘완성’에 이른다.

재료를 고르고 형태를 다듬는 긴 제작 과정 내내, 나는 나의 방식대로 그 빈자리에 자주 들락거렸다. 비워두었지만 결코 비워진 채로 영원히 남겨져 있지만은 않을 기다림의 자리. 누군가는 이 자리에 물건을 담거나 혹은 시선을 걸친 채 감상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 행위가 어떠한 방식으로 펼쳐질지, 소통이 선사할 즐거움을 가만히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