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8_35x24cm_Pencil on Paper_2024
서정재
학력 및 경력 2023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서양화과 졸업 2024 ㈜Seize The Day UI/UX 총괄 디자이너
단체전
2022 제 74회 중앙대학교 서양화전공 졸업전시, 라메르 갤러리, 서울 2022 호텔엘리에나 소장전 Balance of Harmony 전시 및 작품소장, Gallery 365, 서울 2022 STAF 2022 스타트 트랙 아트 페스티벌, Adm갤러리, 서울 2022 공상3인 展, Page one 갤러리, 경기도 2021 청년작가 6인 작업실 오픈스튜디오 전시, Page one 갤러리, 경기도 2018 98th Gakum Exhibition 색감 + 공간 = 공감 단체전, 루다 갤러리, 서울 2016 동인천역 예술 단체전, 가온 갤러리, 인천
아트페어
2023 아시아프 2023 전시참여, 홍익대학교 홍문관, 서울 2021 아시아프 2021 전시 참여, 홍익대학교 홍문관, 서울 2018 Young Creative Korea 2018, 아라아트센터, 서울
작가노트
시간과 노동의 축적을 통해 완성되는 나의 작품은 수행과도 같으며 나 자신에 대한 물음이자 세상에 대한 물음이기도 하다. 끊임없는 독백과 성찰을 통해 완성된 작품은 관객에게 전시되며 독백이 아닌 대화로 성장한다.
흑연으로 만들어진 검은 공간 위에는 정물이 위치한다. 전통적인 정물화와 마찬가지로 나의 작품도 정물은 상징성을 지닌다. 도자기는 인간의 손으로 만들어지며 그로 인한 생기는 굴곡, 흠집, 얼룩 등의 비정형성이 인간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한다. 또한 세월이 지나가면서 앞서 이야기한 비정형성이 강화되는데 이것을 나는 세월이 기록되며 시간을 품고 있다고 느꼈다. 이는 나의 그림 또한 마찬가지이다. 손끝으로 빚어지는 도자기와 연필 끝으로 빚어지는 도자기라는 점만 차이가 있을 뿐 수백 수천 번의 연필을 그으며 나의 심상 세계의 도자기를 하얀 종이 위로 새겨진다. 모든 시간과 정성, 사랑 속에서 만들어지는 무언가는 보는 이로 하여금 그 과정을 느끼게 하며 그 속에서 감동과 아름다움, 가치를 전달한다.
나의 심상 세계 속 존재하는 도자기를 그려 넣고 그 표면에 항상 “ Love “ 라는 글자를 새겨 넣는다. 이는 수행과 같은 선긋기를 하며 문득 떠오르는 단어였다.
사랑이라는 말에는 많은 의미를 포함하고 많은 해석이 존재한다. 그 많은 해석 중 불교에서의 사랑이 나에게 가장 와닿았다. 나를 사랑하는 만큼 남을 사랑하라는 의미였다. 내가 생각한 이 사랑의 의미는 나를 사랑하는 것이 선행 되어야하며 그러려면 나를 아는 것이 선행 되어야하며 나를 알기 위해 남들을 알아야 한다. 사랑은 결국 모든 것을 포용하기 위해 노력하며 모든 것을 사랑하려는 자세라고 생각했다.
시대가 변하며 다양성이 증가하지만 우리가 알지 못하는 대상을 경계하는 본능 때문일까. 그에 따른 갈등과 차별 또한 많아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점점 더 개인화가 가속화되며 우리는 이타심 보다는 개인의 이익을 추구하고는 한다. 누군가를 위해 나를 희생하는 그런 마음이 아니더라도 나를 사랑하고 그 만큼 남을 사랑하는 자비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나는 시간과 노동을 통해 만들어진 도자기를 통해 이러한 사랑의 태도를 환기 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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