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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정 이 (KIM JUNG EE)
2000 경기대회화과(서양화전공)
2009 경기대 미술디자인 대학원 전통예술대학 문화재 보존학 전공 졸
(논문: 유회구의 열화 촉진 실험 연구)
2019 단국대학교 일반대학원 조형예술학과 서양화 박사 졸업
(논문: 비가시적인 힘의 가시화 연구)
학술지
수족관이미지에 나타난 권력 형상 연구(한국기초조형 학회)
소수자 예술에서 나타나는 권력의 가시화 연구 (한국기초조형 학회)
2022 Tell me your wish (광명 호반 아트리움 1층)
2021 Tell me your wish (la foret 갤러리)
2020 iinfinite (폴스타아트 갤러리)
2020 iinfinite (아리수갤러리)
2020 liar (케익아일앤드)
2020 작은 것 들을 위한 시(커반 서당초점)
2019 작은 것 들을 위한 시 (아리수 갤러리)
2018 Peindre les forces (토포 하우스)
2014 초대전 (위 스토리)
2013 초대전 (사랑이 꽃 피는 행복 쉼터 갤러리)
2013 초대전 (A1 갤러리)
2012 초대전 (카페베네 사직공원점)
2012 초대전 (수 갤러리)
2011 3회 개인전 (강동 경희대학병원내 마음 갤러리)
2010 2회 개인전 (올 갤러리)
2008 1회 개인전 (타블로 갤러리)
2014 단원미술대전 특선 (단원 미술관)
2012 도솔 미술대전 특별상 (천안 시민문화 여성회관)
2010 구상전 특선 (성남 아트홀)
2008 관악 현대 미술대전 대상 (안양 문화 회관)
1999 대학미전특선 (경기대학교)
2014 국제 경기 안산IGAF 아트페어 부스전
2021 경기대 예술대학 동문전 (수원 미술관)
2021 속보 전 (토포 하우스]
2021 K-planet (누아 갤러리]
2021 연홍전 [la fore 갤러리]
2020 경기대학교 예술대학 동문전 (gallerysoa.com]
2019 경기대학교 예술대학 동문전 (수원 미술관)
2019 단연: 다섯번째 계절 전 (용인 포은 아트 갤러리)
2018 일상의 일상에 의한 일상을 위하여 단대 석박사전 (역삼문화센터1 갤러리]
2018 나마스떼 코리아 기금마련회원작가 초대전[불일 미술관]
2018 일상의 사유전 [서경갤러리]
2018 일상의 사유 전[청암 갤러리]
2017 징후가 보이다 전[오산 물향기 수목원]
2016 징후가 보이다 전(중량아트 갤러리]
2014 4인 전(블랙스톤 갤러리)
2013 그림그리는사람들 전 (카페베네 사직점)
2013 연홍전 (수원미술관)
2012 96 크리스마스 전 (카페베네 사직점)
2012 신기류전(호연갤러리)
2011 한여름밤의 꿈 전 (가가 갤러리)
2010 클리닉 W 피부과 초대전 (클리닉 W 피부과 )
2010 나주 영산강 전- 이화 의 향연 (나주시청)
2010 JAM -Art 더 이상 그림의 떡이 아니다. (장흥아트파크)
2010 프랑스 낭뜨전 -한국의 자연, 빛의 인상전(colonies Hotel)
2010 연홍전 (단원 미술관]
2009 내집에 그림 하나 걸기 전 (갤러리 각)
2008 일상 전 (성공을 도와주는 가게)
2008 골든아이 국제아트페어 공모 전시 (루미나리에 갤러리)
2006 경기대 동문전(수원미술관)
2002 만나다 전 (호연 미술관)
2001 shape전 (eve갤러리)
2000 1460전 (성보갤러리)
작품 소장처-포천 아트 밸리
2019 신미술대전 심사위원 역임
前 열린 금호 문화센터 화,토요화실 강사
삼성 노블카운티 문화센터 강사
경기대 일반대학원 및 예술대학원 출강
경기대 일반대학원 미술학과 겸임교수 재직
작품 소장처
-포천 아트 밸리
-2019 신미술대전 심사위원 역임
-前 열린 금호 문화센터 화,토요화실 강사
-삼성 노블카운티 문화센터 강사
-경기대 일반대학원 및 예술대학원 출강
-現 경기대 일반대학원 미술학과 겸임교수 재직
평론
김정이 <작은 것들을 위한 시>
2019.12.18.~24
인사동 아리수갤러리
네온테트라라는 열대어가 있다. 열대어 중 가장 보편적으로 많이 키우는 어종인데 여러 마리가 모이면 떼를 지어 다니는 게 특징이다. 물속을 자연스럽게 군영 하는 모습이 아름다운 이 열대어들은 어항에 적응하면 군영을 쉽게 푼다. 성질이 온화하여 기르기 쉽지만 한 마리가 죽으면 다 같이 따라 죽는다는 것이 하나의 단점이라고 한다.
작가 김정이의
모두가 빛나는 존재.
‘adaptation’은 ‘적응’이라는 뜻을 가진다. ‘환경의 변화에 맞게, 맞추어 살아가는 현상’을 뜻하는 이 단어는 수족관 속에 사는 열대어들의 삶을 적절하게 비유한 듯하다. 수족관이라는 갇힌 공간은 이 열대어들에게 눈에 보이는, 그러나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의 틀이다. 캔버스라는 틀, 그 안에 그려진 수족관 속 세상에서 단순, 반복적으로 돌고 있는 이 열대어들은 마치 지금 우리의 모습과도 같다. 생존을 위해 주어진 환경에 적응하며 가시적으로 보이지 않은 틀 안에 갇혀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 말이다. 우리는 김정이의 작품 속 열대어처럼 때로는 군중이자 집단으로 무리를 이루어 군영 하지만 단독으로 유영하기도 하며 개개인의 목소리를 내기도 한다. 작가의 초기작부터 최근 작업까지 일련의 작품들을 보면 이 시리즈는 작가에게 중요한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작품들이 시발점이자 기반이 되어 최근작까지 자연스럽게 확장되고 있기 때문이다.
작은 것들을 위한 시.
이번 전시에 작가 김정이가 선보이는 작품들은
사실 작가의 작업을 보면서 자칫 개인과 집단, 군중심리, 탈개인화와 같이 작가의 의도와는 다르게, 다른 식의 의미로 비춰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처음 작가의 작업을 접하고 작업의 의도를 파악하지 못했을 때 19세기 프랑스 사회학자 귀스타브 르 봉의 저서 『군중심리』라는 책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이 책은 군중이 지닌 힘, 개인과 구별되는 군중의 독특한 심리를 논한 사회심리학 책이다. 저자는 각각의 개인이 각자 다른 성격을 띠고 있지만, 이들이 한 무리의 군중이 되면 개인이 가진 모습과는 다른 모습으로 변하게 된다고 이야기한다. 단편적이기는 하나 군중만이 보여줄 수 있는 힘, 군중이 가지는 힘에 대한 이야기가 흥미로운 지점이 있다.
김정이 작가는 불가능한 것을 가능케 하는 힘이 군중에게 있지만, 결국 그것을 이루는 것은 개인들의 힘에서부터 시작한다고 이야기한다. 이를테면 작가의 작품 중 <당신이 영웅입니다> 와 <진정한 영웅>은 위인 충무공 이순신을 그린 작품이다. 이순신은 조선 선조 때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의 해전에서 왜군을 격파하여 승리로 이끈 명장이다. 우리에게는 누가 봐도 부정할 수 없는 최고의 영웅이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이순신 혼자 전장에 나가 싸워서 이뤄낸 성과는 아니다. 이순신이 이끌고 전장에 간 군인들, 그를 보좌한 수많은 사람들은 영웅이라고 할 수 없는 걸까. 정말 한명의 사람이 모든 것을 이뤄낸 대단한 영웅인걸까. 이러한 이야기를 이어가다보면 진정한 영웅이 누구인지, 그 의미가 무엇인지에 대해 다시 곱씹어 보게 된다. 이에 작가는 캔버스에 수없이 많은 열대어들을 그려 이순신이라는 위인을 형상화했다. 사람을 빗대어 그린 열대어들은 단 한 마리도 붓질을 허투루 하지 않았다. 이는 위인의 업적을 이루기 위해, 아니 그가 업적을 이룰 수 있도록 같이 희생한 또 다른 영웅들이 함께 있었다는 것을 주지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 우리 사회는 보이지 않는 수많은 영웅들에 의해 돌아가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눈에 드러나고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주지 못해도 우리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제몫을 다하고 있는 사람들, 그들 모두가 영웅이 아닐까. 작가는 이번 전시 <작은 것들을 위한 시>를 통해 우리 사회의 모든 것들에 대해 의미를 부여 하고자 한다.
■안산문화재단 학예사 김상미
작가 전시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