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영희
    Space & Communication

  • Code 1447397967
    작품사이즈 33.4x21.2cm (4P)
    재료 oil on canv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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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ce & Communication, 33.4x21.2cm (4P), Oil on canvas, 2015

 

 

영희  Chae Young Hee  

 

 

 

 

 

개/인/전 및 초대개인전 20회

아트리에갤러리, PB센터국민은행, 서울미술관, 갤러리각, 유나이티드갤러리, BEXCO, 갤러리A&S, See&Sea갤러리, 경인갤러리, 예술의전당 등 

 

 

 

Art Fair 

2014 호텔아트페어(롯데호텔), 2014 SOAF 서울오픈아트페어(COEX), 2013 서울아트쇼 (COEX), 2013 싱가포르호텔아트페어 (파크로얄호텔), 2012 MANIF 서울국제아트페어 (예술의 전당), 

 

2010 KIAF 한국국제아트페어 (COEX), 2010 MANIF 구상대제전 (예술의 전당), 2010 화랑미술제 (BEXCO, 부산), 2005 Spring전 (예술의 전당)

 

 

 

 

 

단/체/전 및 기획초대전 250여회 출품 

2011년 송파.여수 공감전(예송미술관)

2011년 대한민국 문화미술대전 초대전(강북 문화미술회관)

2010년 미술축전 한국미협 임원전 (KINTEX)

2010년 미술인의 날 기금 마련전 (공평아트)

2010년 중.한 international 미술작품전

2010년 한국문화미술협회 초대전 (하나로 갤러리)

2010년 아트에셋갤러리 개관기획전 (아트에셋 갤러리)

2009년 한국현대미술의 신르네상스전 (공평아트)

2009년 송파미술협회 여류작가정기전 (예송미술관)

2008년 KASF전 (SETEC)

2008년 묵산박물관 초대전 (묵산박물관)

2008년 송파미술협회 초대전 (예송미술관)

2007년 작은 작품 미술제 (세종문화회관)

2007년 MBC미국개국기념 한국미술대표작가전 (미국 애틀란타시, 갤러리 타블로)

2007년 우리한글 2350 (세종문화회관)

2006년 네덜란드 이준열사 서거 100주년 기념 초대전 (네덜란드 City Hall)

2006년 상 갤러리 초대전 (무역센터)

2005년 한국 미술협회정기전 (예술의 전당)

2002년 한.일 Friends 국제교류전 (시민공방 우로와시)

2001년 한.일 미술교류전 (경인미술관)

 

 

 

 

 

작/품/소/장

한국일보, 경남 창원법원, 서울미술관 등

 

 

 

 

현/재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 (사)한국미술협회 이사 역임, 송파미술가협회 분과위원장, 서울미협 이사, (사)한국전업미술가협회 회원, 롯데백화점 문화센터 서양화 출강 

 

 

 

 

 

 

 

 

 

 

 

추상적인 이미지에 대비되는 심상의 매화

 

신항섭(미술평론가)

 

 

 

예로부터 매화는 전통회화의 소재였다. 특히 사군자 화목 가운데 그 첫째 자리에 있는 매화는 꽃 모양이 단아하고 향기가 짙어 문인들로부터 사랑을 받아왔다. 뿐만 아니라 그 줄기가 기괴하여 수묵화의 소재로서도 널리 애호되어 왔다. 따라서 매화는 전통회화의 소재로만 인식되어온 탓에 유채화에서는 좀처럼 찾아보기 어렵다. 그렇다면 유채로 매화를 그린다면 어떤 형태가 될까? 

 

채영희의 작업은 이에 대한 하나의 답이 될 수 있을지 모른다. 유채화 작업을 하는 그가 이번 전시에는 매화를 소재로 한 작품만을 출품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유채화에서 매화를 소재로 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는 점에서도 그의 작업은 관심의 대상이 될 수 있다. 과연 유채화로 매화를 어떻게 표현하고 있는지 궁금해 할만하다. 그 만큼 매화는 유채화의 소재로서 일반화되어 있지 않은 까닭이다. 하지만 그의 작품은 이런 의문은 일거에 불식시킬 만큼 새로운 미적 감흥을 불러일으킨다.

 

봄에 피는 꽃 가운데 복사꽃은 유채화 작가들이 선호하는 소재의 하나이다. 흰 꽃 가운데서도 배꽃 또한 유채화 화가들이 즐겨 다루는 소재이다. 그런데도 유독 매화가 외면 받고 있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아마도 그 형태를 사실적으로 묘사한다고 해도 수묵화보다 나을 것이 없다는 선입관 때문은 아닐까. 매화는 유채화보다 수묵화에 더 적합하다는 고정관념 때문일 수도 있다는 뜻이다.

 

그의 작업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매화 또한 복사꽃이나 배꽃과 마찬가지로 유채화의 소재가 되기에 전혀 문제가 없다. 오히려 유채기법으로 표현했을 때 수묵화에서 느낄 수 없는 또 다른 매력이 있음을 깨닫게 된다. 색채가 극히 절제되는 수묵화와 달리 화려한 원색적인 이미지로 표현되는 그의 매화 그림은 새로운 미적 감흥을 유발한다. 매화 자체는 수묵화가 그렇듯이 흰색 꽃과 검은색 줄기 및 가지로 표현되고 있으나, 배경을 원색적인 이미지로 설정함으로써 사뭇 다른 세계와 마주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동일한 소재를 이처럼 다르게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은 역시 재료적인 차이에 기인한다. 유채화 특유의 강렬한 발색에서 비롯되는 시각적인 아름다움은 매화가 가지고 있는 금욕적인 색채이미지를 오히려 강조하는 인상이다. 다양한 원색적인 이미지로 표현되는 배경으로 인해 매화의 존재감이 더욱 강하게 부각되기에 그렇다. 이는 현실적인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고 할 수 없다. 다시 말해 실제와는 다른 회화적인 이상을 실현하기 위한 색채이미지인 셈이다.

 

매화가 피는 시기는 초봄인데, 이 무렵의 자연환경은 새잎이 막 돋아나면서 동시에 여타 봄꽃들이 일제히 꽃망울을 터뜨려 그야말로 꽃 잔치가 벌어진다. 그는 이처럼 화사한 봄의 기운을 밝고 화려한 원색적인 이미지로 표현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즉, 실제의 풍경을 재현하는 형식의 색채이미지가 아니라, 매화가 피는 시기의 인상에 대한 표현인 것이다. 그러기에 배경에서는 구체적인 형태가 나타나지 않는다. 단지 초록의 잎과 꽃들이 어우러지는 봄날의 정황을 추상적인 이미지화하고 있는 까닭이다. 

 

화면의 바탕을 이루는 추상적인 이미지는 결코 우연적인 표현이 아니다. 다채로운 색채이미지로 표현되는 거칠고 힘찬 터치의 추상적인 이미지는 풍부한 시각적인 이미지를 보여준다. 여러 차례 작업을 통해 덧쌓는 식의 채색기법을 통해 유채 특유의 깊이와 무게감을 형성하게 된다. 어쩌면 간결하게 속필로 형용되는 매화의 형태미에서 시각적인 쾌감을 느끼는 것도 견실한 추상적인 이미지에서 비롯된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 

 

왕성한 감성의 작용에 의해 이끌리는 활달한 터치는 다양한 색채를 유기적으로 조합하면서 전체를 견고하게 통합하는 응집력을 발휘한다. 이러한 형태의 표현은 일테면 뜨거운 추상, 즉 풍부한 감정의 표정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심상의 표현이라고도 할 수 있다. 실제를 그대로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속에 비친 매화의 이미지인 것이다. 

 

이렇듯이 원색적인 색채로 구성되는 추상적인 이미지를 배경에 배치되는 흰색의 꽃과 검은 줄기의 매화는 뚜렷이 부각된다. 이 과정에서 매화의 형태는 추상적인 이미지에 구사되는 기법과 동일선상에서 이루어진다. 줄기와 가지 그리고 꽃이 선명히 드러나고는 있으나 구체적인 형태묘사를 지양하는 것이다. 흰색의 꽃잎의 경우에도 단지 줄기와 가지를 통해 매화를 연상케 하는 정도에 그친다. 다시 말해 꽃잎의 구체적인 모양이 묘사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매화임을 알아차리는데 부족함이 없다.